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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yrus/Dizzy Report

4th Happy Birthday for Firefox


이번 3월 24일(태평양시 2011.3.23), 오랫동안 기다렸던 파이어폭스(Firefox) 4가 마침내 릴리즈 되었다. IE9의 화려한 GPU 가속을 부럽게 바라봐야 했던 윈도우 7 플랫폼 이외의 유저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파이어폭스 4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단연 새롭게 단장한 UI와, 브라우저와 완전히 통합된 파이어폭스 싱크(Fierfox Sync)다. 이번 파이어폭스 4의 UI는 구글 크롬(Chrome) 스타일의 UI를 약간 개선했지만 윈도우 타이틀 텍스트가 출력될 자리에 전체 메뉴 버튼을 배치 함으로써 자주 쓰는 기능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버튼에 대한 단축키는 아직 할당되지 않은 것 같다. 탭을 주소창 위로 배치하고 윈도우의 타이틀 텍스트는 출력하지 않는다. IE9에서 윈도우 타이틀이 아무 것도 출력하지 않음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좀 더 효율적으로 화면 레이아웃을 디자인했다고 할 수 있다.



흥미를 끄는 또 하나의 기능은 동기화다. 이 동기화는 파이어폭스 싱크(Firefox Sync)로 알려졌던 확장 기능이며, 더 이전에는 파이어폭스 위브(Weave)로 개발하던 것이다. 애초에는 Xmarks와 같은 온라인 북마크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점차 기능이 확장되어 북마크 뿐만 아니라 각종 설정을 동기화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파이어폭스 4에 이르러서는 정식으로 브라우저에 통합되었다 : http://celdee.tistory.com/720 파이어폭스 싱크는 PC와 서버 간의 동기화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의 파이어폭스 클라이언트 사이에서의 동기화도 지원한다.

파이어폭스 4가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이슈는 GPU 가속이다. IE9의 GPU 가속은 Direct2D를 주로 활용했기 때문에, XP에서 사용할 수 없다. 파이어폭스 4는 Direct2D를 활용하지 않고 Direct3D를 직접 활용하여 화면 렌더링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것은 파이어폭스 개발팀이 굳이 XP를 지원하려고 했다기보다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장점이다(물론, 그만큼 일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IE9이야말로 GPU을 제대로 지원하는 가장 빠른 브라우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이어폭스 4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속도를 보여준다. 사실, 벤치마크 숫자 놀음에서는 IE9이 좀 더 빠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웹페이지가 60 프레임에서 몇 프레임이 더 나온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물론, XP에서는 비스타 이상 플랫폼들의 fp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IE8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GPU 가속이라는 멋진 기능을 활용하고 싶었지만, 윈도우 비스타 이상의 플랫폼이 아니어서 IE9을 부럽게 쳐다봐야 했던 사용자들에게 파이어폭스 4는 매우 훌륭한 대안이다. 그동안 쓰고 있던 브라우저가 지겨워졌거나 기능에 불만족스러웠다면 이 기회에 파이어폭스 4를 한번 사용해보기 바란다. XP나 기타 플랫폼 사용자라면 파이어폭스 4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