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가장 먼저 다루기 시작한 수는 자연수이다. 이 때에는 수를 다루는데 0이란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단지 수를 정확하게 세는게 중요할 뿐이었다. 셈으로서의 수만 필요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차 세는게 아니라 무엇인가를 측량하기 시작하면서, 분수가 필요하게 된다. 왜냐하면, 측량한 값은 다른 수의 정수배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곧 분수 체계를 받아들였고, 이것은 한동안 수의 모든 것으로 보였다. 특히, 피타고라스는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수라고 믿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분수야말로 모든 것의 근원이라고 믿었던 것은, 실로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유리수를 뜻하는 rational number의 rational은 여기에 바탕을 둔 것이다. 또, 현대 수학에서의 대수적인 수라고 하면, 보통 b / a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 수를 말하며, 이것은 유리수이다.
그러나 유리수가 수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은, 유명한
e는 바로 이 무리수의 일종이다. e는, 복리 계산과 관련된
오일러는 미적분학이 논쟁에 휘말려 있었고, 극한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을 때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방법으로 그의 유명한 공식을 창조해냈다. 이 공식은 나중에 엄밀한 검증을 받아 옳다고 증명되었지만, 이 공식은 명확한 정의에 따라 유도된 것은 아니었다.
즉,
오일러는
또, 오일러는 각 항들을 실수항과 허수항으로 모아서 정리했는데, 이것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극한에서 정의되지 않은 행동이다. 극한에서 각 항의 연산 순서를 바꾸는 것은 결과를 어떤 수에 수렴하게 만들 수도 있고, 발산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오일러가 살았던 시대는 극한의 개념이 엄밀하게 정의되었던 시대가 아니었다. 여튼, 오일러는 이 방법으로 위의 식을 다음과 같이 변형했다.
실수 부분과 허수 부분을 관찰하면, 이것이
여기서,
이들을 각각
이 관계를 '삼각 함수에 관한 오일러의 공식'이라고 부른다. 이 공식은 엄밀하지 않은 방법으로 유도된 것이지만, 완전히 참으로 증명된 것이다. 그리고,
이 공식은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모든 상수를 포함한다. 즉, 1과 0은 산술을,
Reference
Eli Maor, e : The Story of a Number ,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4
허 민 (역), 오일러가 사랑한 수 e, 경민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