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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yrus/Digging in the Dirt

Digging in the Dirt 1, 이 세상 끝까지

 하형일씨의 Digging in the Dirt는 꽤 오래 전에 폐간되었던 PC World에 95년 11월부터 약 1년간 연재되었던 컬럼입니다. 워낙 오래된 컬럼이라 이제는 아무런 가치도 없지만, 과거의 사건들을 돌이켜봤을 때, 그것들이 가졌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재미있는 컬럼입니다. 당시 하형일씨는 매킨토시 사용경력 10년째로 소개되었는데, 지금은 아마 30년에 가까워졌을 것입니다. :)


하형일 : UC 샌디에고 경제학과 졸업, 매킨토시 사용경력 10년째인 컬럼니스트

윈도우95는 모든 컴퓨터 사용자를 GUI라는 천국으로 끌어올리는 역할보다는 CUI(Command User Interface) 체제라는 지옥에서 구출해 내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빔 밴더스(Win Wenders)의 철학은 "끝(End)이라는 궁극적인 결말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인류학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물론 그는 라플라스처럼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결정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마빈 해리스처럼 인류학적인 면에서 문화유형을 세밀하게 더듬어 가면서 인류 문화 유형의 특성, 발전, 쇠퇴, 소멸의 배후에 있는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는 인류에 대한 세기말적 현상을 유럽이라는 특정 테두리 안에서 인간이 얼마나 테크놀로지와 그곳에서 자생된 문화로 실질적인 본질을 잃어가는지를 충격적인 컬트 이미지(글, 필름, 그리고 스테이지)로 일관되게 입증하면서 대체(alternative) 문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이 세상 끝까지 (Until the end of the world)'라는 패러다임으로 사이버스페이스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록그룹인 U2의 Achtung Baby 앨범에 수록된 'Until the end of the world'와 피터 가브리엘의 US 앨범의 주제에서 잘 나타났듯이, 그의 개봉 영화인 '베를린 천사의 시(Wings of Desire)'와 '이 세상 끝까지(Until the end of the world)'는 세상밖으로 뛰쳐나가려는 모든 움직임에 필수적인 열쇠들을 추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컴퓨터라는 미디움(medium)에 의해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이 힘이 어디에서 파생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는 필수적으로 파악돼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라는 바이너리(Binary) 문명이 다가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말았지만, 컴퓨터 사용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현상을 1백여년 전부터 일어나고 있는 산업혁명의 연장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하거나 인류의 과학 문명이 가져 온 최고의 선물이라고 확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해석과는 다르며, 다소 과장을 섞는다면 컴푸터 문명은 이 세상을 끝까지(?) 몰고 가고 있다.



시작으로(Start Me Up)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윈도우 95는 컴퓨터 역사에 혁명적인 이정표를 남기고 있으며, GUI 체제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캐릭터 코드(Character Code)의 세상에서 벗어나 메타포(Metaphor)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원년을 알리고 있다. 롤링스톤즈의 'Start Me Up'으로 시작된 이 혁명은 소위 퍼스널 컴퓨터 세계의 대체물로 치부되던 매킨토시의 파인더(Finder)를 10년만에 주류로 인정하였고, 입체적인 통신체제, 즉 인터넷이나 WWW(World Wide Web) 시대를 서서히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컴푸터 역사는 현재 사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범주에 비하면 의미를 갖기에는 너무 짧으며, 이에 대한 해석마저 너무 분분하다.


게임에서

필자가 기억하는 첫번째 컴퓨터는 금성사에서 제작한 패미콤 100이었다. 이것은 국민학교 5학년 때 거금 33만원을 들여 구입했던 베이식 언어 체제의 컴퓨터로, 자판 아래에 CPU가 담긴 전자 타자기 형식이었다. 그 당시 퍼스넘 컴퓨터로 인식되었던 컴퓨터로는 애플 II 48K와 IBM 사에서 제작한 PC Jr이 전부였다. 현재 RISC(Reduced Instrcution Set Computer)의 파워 매킨토시가 퍼스널 컴퓨터로 정착했고, 이중 토너(Dual-component tonor)를 갖춘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퍼스널이란 명칭으로 판매되고 이 시점에서, 10여년 전의 첨단 퍼스털 컴퓨터가 '벽돌격파'를 겨우 실행시킬 수 있는 장난감이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과거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퍼스널 컴퓨터의 역사는 이렇게 게임을 위주로 개발된 장난감에 불과했으며, 실질적으로 컴퓨터 게임은 퍼스털 컴퓨터의 대중화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컴퓨터라는 기본적인 개념을 인식시켜 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었다. 애플 II와 IBM 사의 PC Jr 이전에는 컴터라고 하면 첨단과학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상징적인 기계로만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 것은 실질적으로 게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으로 활동할 수 있는 컴퓨터 사용자들을 아마 애플 사의 대표적인 게임인 '로드 러너(Lode Runner)'를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 당신은 과연 게임 이외에 컴퓨터를 사용한 분야가 있었습니까?"
"코모도어(Commodore)라는 컴퓨터를 기억하십니까?"


워드프로세서

물론 게임으로 퍼스널 컴퓨터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때 바로 출현한 획기적인 미디움이 전자 타자기를 대체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의 출현이었고,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인 팔로 알토(Palo Alto)와 쿠퍼티노(Cupertino)에서 몰고 온 실리콘밸리의 열풍은 빌 게이츠에게 도스라는 운영체제를 현실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램을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워드프로세서라는 큰 메타포에서 파생된 소프트웨어 분야는 실로 엄청난 규모의 애플리케이션을 퍼스널 컴푸터 시장에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인텔사의 XT, 286, 386, 그리고 486은 저렴한 가격에 PC라는 기기를 대중에게 완벽하게 인식시켰고,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퍼스널 컴퓨터 세계의 골격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라는 삼박자는 모든 사무실의 표준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CPU 속도가 인류 경제의 생산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말았다.

필자는 때때로 이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퍼스널 컴퓨터의 역사에서 풀리지 않을 영원한 수수께끼가가 있다면, 아마 그 당시 이 분야에 쏟아진 인력이 아니었을까?'


GUI로의 탈출, 그리고 전자출판

워드프로세서가 정부, 기업, 군, 그리고 학교기관에까지 모든 사회조직의 행정업무에 혁명을 몰고 오며 안전궤도로 정착하기 시작하자 퍼스널 컴퓨터는 도스 중심의 CUI 체제에서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무대를 옮기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매킨토시의 출현이며, 출판문명에 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 개념의 전자출판(DTP)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한다. 컴퓨터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개념이 무모한 것이라며 비난했지만, 일단 불이 붙은 컴퓨터 시장의 일부 선구자들은 이 GUI 체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한 후, 그래픽과 출판이라는 전문분야를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서 따로 분리시켜 버렸다.

초창기로부터 매킨토시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현재 애플 사의 펠로우(Apple Fellow)로 있는 기 가와사끼(Guy Kawassaki)는 이렇게 GUI 체제의 생존을 설명한다.

"도스 체제는 GUI 체제를 단칼에 베어낼 수 있다고 믿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편이 아니었고, 앞서가는 테크놀로지는 컴퓨터 매니아들에 의해 항상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만약 이들이 계속 앞서 나가지 못하고 정체돼 있을 때 애플 II와 다른 멸종된 컴푸터처럼 적자생존의 원칙 하에 사라질 것이다."

그는 또 이렇게 덧 붙인다.

"매킨토시가 생존하는 이유도 바로 애플의 시스팀이 윈도우의 시스팀보다 우수하기 때문이지, 결코 매킨토시가 특수 마켓에서 성공을 거두어 살아 남은 것은 아니다."

실질적으로 기술은 계속 축적되어 하나의 결실을 맺는 것이지, 결코 하루 아침에 따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매킨토시가 GUI 체제에서 항상 앞서갈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원숙하고 안정적인 소스코드와 컴파일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며, 수년 동안 축적돼 온 이 기술을 하루 아침에 뒤집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GUI 체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도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은 사용자들이 그렇게 염원하던 파워컴퓨팅 시대가 의외로 빨리 현실화됐음을 의미하며, 컴퓨터의 원래 사용 목적이었던 과학분야로 귀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레햄 벨의 패러독스, 통신

그레햄 벨(Graham Bell)이 처음 전화를 개발했을 때 과연 인터넷을 상상했을까? 필자의 생각은 부정적이다. 그러나 퍼스널 컴퓨터는 통신이라는 명목 하에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고, 이제는 GUI 체제 하에서 월드와이드웹이라는 입체 통신망을 전세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그레햄 벨이 의도했던 전화의 사용 목적과는 판이하게 다른 패러다임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내놓은 윈도우 95도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퍼스널 컴퓨터의 미래는 월드와이드웹(WWW : World Wide Web)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빌 게이츠는 윈도우, 즉 GUI 체제의 운영 시스팀으로 전세계의 퍼스널 컴퓨터를 WWW이라는 매체로 하나로 묶어 놓을 야심을 갖고 있으며, 분명히 이삼년 이내에 현실로 만들어 놓을 것이다. 올해 펜티엄과 윈도우 95가 엮어 놓은 최대의 걸작이 바로 이 세상 모든 컴퓨터를 거미줄화시키는 것이다.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RISC의 또 다른 시작

이렇게 한낱 유치한 장난임 게임으로 발전한 퍼스널 컴퓨터의 미약한 시작은 전 세계의 컴퓨터를 네트워크화시키는 궁극적인 작업을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초점에서 벗어나 하드웨어 측면을 재검토해 봐야 한다.

1993년 여름, 애플, IBM, 그리고 모토로라의 '핑크 프로젝트(Pink Project)'의 결정체인 파워PC는 컴퓨터 하드웨어 체제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컴퓨터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CPU는 사실상 컴푸터 성능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반도체라는 과학분야가 일으켜 세운 이 실리콘 기술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트랜지스터를 5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웨이퍼에 최소한의 열저항을 가지며 집어 넣느냐가 관건이었다.

현재 인텔사는 3백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한 펜티엄을 선보였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을 CISC(Complex Instruction Set Computer) 칩의 한계라고 보며, 미래의 CPU는 RISC칩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 그리고 애플사는 2년 전에 이 한계를 훌쩍 뛰어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퍼컴퓨터에서나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돼 온 RISC 기술이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 버젓이 등장해 있고, 첨단이나 고성능이라는 수식어를 적용하기에는 너무 대중화돼 버렸다. RISC 기술의 선두마차인 파워매킨토시는 퍼스널 컴퓨터의 사용목적을 원래 컴퓨터의 사용 취지였던 과학분야로 되돌려 놓았다.

현재 시판되는 개인용 RISC칩 컴퓨터의 대부분이 파워매킨토시임을 감안할 때, 2백대 매킨토시 보유기관들의 절반 이상이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밝혀진 것은 RISC칩이 이제 대형 컴퓨터와 수퍼컴퓨터의 몫으로만 인식돼 온 연구목적의 컴퓨터에도 세찬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잃어버렸던 과학 분야의 컴퓨터를 RISC칩이 퍼스널 컴퓨터의 영역으로 귀속시킨 것이다.

과학 분야에서 CPU가 해결해야 하는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정수 계산(Integer calculatino)이다. RISC칩은 CISC칩보다 훨씬 간략하고 효율적인 명령어 체계로 구성되어 연구분야에 사용되는 컴퓨터의 핵심분야인 정수계산에 획기적인 성능향상을 자랑하고 있다.

둘째는 부동소수점 계산(floating-point calculation) 기능이다. 스프레드시트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 부동소수점 연산 기능은 계량 경제 분야는 물론 통계학, 물리학, 응용 수학 그리고 샘플링을 요구하는 모든 분야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능이다. 또 행렬(matrix)과 푸리에 연산(fourier operation)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셋째는 입출력(Input and Output) 기능이다. 이 기능은 현재 RISC칩의 파워매킨토시가 가장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CPU의 문제는 아니다. 애플 사는 현재 단기간 동안 파워매킨토시의 정착을 위해 RISC칩 전용 파워매킨토시용 운영체제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입출력 기능에선 기존 CISC칩 전용 운영체제를 에뮬레이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므로 차세대 운영체제인 코플랜드(Copland : RISC칩 매킨토시에만 돌아가는 전용 OS)와 PCI 체제의 파워매킨토시가 보급되면 입출력 기능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RISC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퍼스널 컴퓨터의 활용 영역을 확대시켜 놓았으며, 인텔칩도 궁극적으로는 이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암시를 하고 있다(인텔 사가 초전도체를 현실화시키기 전에는 RISC칩에 대한 대안은 없다고 봐야 한다).


윈도우 95와 펜티엄의 자리

펜티엄은 현존하는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 가장 강력한 CPU이며, 윈도우 95는 PC 클론 사용자들의 유일한 GUI 운영체제이다. 그러나 이 질문은 반드시 해야 하며, 시원한 답변이 있어야만 한다.

"펜티엄이라는 칩이 존재하고 있다. 가공할 만한 성능을 지녔고, PC 사용자들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또 윈도우 95의 도움도 있는데, 과연 어떤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며, 486과 윈도우 3.0과 비교해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패러다임 차원에서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뚜렷하지 못하다면, 퍼스널 컴퓨터는 가까운 미래에 전무후무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펜티엄은 CISC 기술의 바탕에 서 있으며, 윈도우 95는 말 그대로 '95년을 뛰어 넘어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기약하는 윈도우 95와 윈도우 NT의 합성판인 카이로(Cairo)의 성능을 눈으로 확인해 보기 전까지는 홀로 서야만 하는 위태로운 운영체제이다.

또 오래 전부터 떠돌고 있는 소문은 파워PC 615칩이 매킨토시와 PC 소프트웨어를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설령, 파워PC 615칩이 루머에 그친다 해도, 2년 후에 정확히 보급될 통합 운영체제인 Common Hardware Reference Platform(CHRP)은 윈도우 95를 제외한 매킨토시, OS/2, 유닉스(Unix), 그리고 윈도우 NT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소화해낼 것이다.


끝으로(Until the end of the world)

컴퓨터는 이제 전문적으로 쓰여진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모든 사용자들에게 널리 사용돼야만 하며, 현재의 흐름으로 본다면 멀지 않은 장래에 모든 작업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퍼스널 컴퓨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올해는 국제연합(UN)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고, 1953년부터 1961년까지 UN 사무총장을 지낸 닥 하마스졸드(Dag Hammarkjold)의 명언이 생각난다.

"The United Nations is not an organization designed to take mankind to heave, but rather save it from hell(국제연합은 인류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역할보다는 인류를 지옥에서 구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기구이다)."

윈도우 95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서 필자가 느끼는 심정도 위의 글과 별 차이가 없다.

1995.11, Digging In The Dirt, 이 세상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