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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 장하림 너는 깨끗하냐고? 유명했던 '여명의 눈동자'의, "스즈끼! 왜 네가 여기에 있어! 왜 네가 여기에 있어! 해방이 되었어 스즈끼!" "저런 빨갱이 새끼.." 이 장면. 그런데, 이 장면조차 장하림도 일본군에 복무했고, 생체 실험에 참여했으면서 같은 조선 사람도 구하지 않았던 장하림 너도 깨끗하지 않은 주제에,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냐고 비웃는 사람이 있다. 틀림없이, 이 사람은 여명의 눈동자 전편을 읽어보지 않았거나, 뻔히 보이는 '쿨'한 위선자다. 대체 얼마나 쿨해야 이 지경에 이를 수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여명의 눈동자의 주인공 중 장하림은 세 주인공 중 가장 목격자의 위치에 서 있는 인물일 뿐이며, 세 주인공 누구도 시대에 저항하려고 한 사람은 없었다. 이 작품은, 비틀린 시대에 의해 희생된 각각의 삶을 보여줄 뿐.. 더보기
박재동 화백의 '검찰 코 꿰기' 박재동 화백의 '검찰 코꿰기', 93.5.24 거의 20년 전의 작품인데도 현실은 이와 다르지 않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일명 '스폰서'로부터 접대를 받은 검사들의 실명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지만, 이런 부조리가 고쳐지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떡찰이란 별칭은 누가 지은게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떡찰이 된 것이다. 여기서 '떡'이 그 떡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더보기
노무현의 '운명'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kein, 2009.7.26] 이 글은 서프라이즈(http://www.seoprise.com)에 kein님이 쓰신 글입니다. 본문이 작성된 시점은 2009.7.26일입니다. kein님께서 의도적으로 틀리게 쓴 곳을 제외하고, 띄어 쓰기와 맞춤법만 수정했습니다. 왜 아무도 '역사'라는 것을 주목하지 않을까?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49재가 다가온다. 근데 하필이면 낼 내가 좋아하던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까지 겹치고 지랄이냐? 이번 주는 그래서 국제적으로 줄초상(?) 분위기로 보내야 할 거 같다. 물론 필자 개인의 문제다. 오랜만에 '요한 3장 3절'님의 반갑고도 절절한 글을 읽게 되었는데 우리 대통령 서거 전후를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글이라는데 동의한다. 아마 남들두 그럴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서거 이후 쏟아진 수 많은 분석들 .. 더보기
'국산 진보'가 친일파가 된 이유 [kein, 2009.7.9] 이 글은 서프라이즈(http://www.seoprise.com)에 kein님이 쓰신 글입니다. 본문이 작성된 시점은 2009.7.9일입니다. kein님이 일부러 틀리게 쓰신 분을 제외한, 띄어 쓰기와 맞춤법만 수정했습니다. 마이클 잭슨 장례식이 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에 끝났다. 그래서 추모 글이라도 쓸까 했는데 낼로 다가온 우리 대통령 49재 이후로 연기 해야하겠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일단 우리 대통령과 마이클 사이에 서열? 의 구분을 아무래도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유지만 서프에 올라온 7일 조계사에서 있었던 노무현 심포지움 내용을 보고 너무 한심해서 걍 넘어갈 수가 없어서이다. 유 전 장관은 "진실을 찾는데 성실하지 않았고 사실을 보도하는데 충실치 않았다는 점을 (언론이) 인정한다면 그런 대안에 .. 더보기
Steve Jobs' 2005 Standford Comencement Speech Stay Hungry, Stay Foolish 더보기
삼미, 청보, 태평양, SK, 그리고 해태 인천은 유난히 '짜다'라는 이미지가 많다. 대표적으로, 당구에서 '인천 다마'라는 말을 들어 봤을지 모르겠다. 이 말은 자기 실력보다 낮게 다마를 놓고 치는, 소위 말해 '물리지 않으려고' 짜게 게임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비단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야구에서도 짠물 야구라고 불리는게 인천 야구다. 인천에 오래 살다보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인천 사람들의 그런 생활 습관이 '짜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사실, 스포츠는 무관심하지만 이번 야구 경기는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것은 해태와의 악연 때문이었다. 인천을 기반으로 했던 야구팀은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그리고 태평양 돌핀스인데, 이상하게도 강팀으로 군림했던 역사는 없었다. 태평양 돌핀스.. 더보기
김대중 前 大統領의 마지막 일기 (5월 - 6월) 2009년 5월 1일 이제 아름다운 꽃의 계절이자 훈풍의 계절이 왔다. 꽃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마당의 진달래와 연대 뒷동산의 진달래가 이미 졌다. 지금 우리 마당에는 영산홍과 철쭉꽃이 보기 좋게 피어 있다. 2009년 5월 2일 종일 집에서 독서, TV, 아내와의 대화로 소일. 조용하고 기분 좋은 5월의 초여름이다.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건강도 괜찮은 편인 것이 행복이다. 생활에 특별한 고통이 없는 것이 행복이다. 생활에 특별한 고통이 없는 것이 옛날 청장년 때의 빈궁시대에 비하면 행복하다.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2009년 5월 18일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더보기
김대중 前 大統領의 마지막 일기 (4월) 2009년 4월 14일 북한이 예상대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 핵개발 재추진 등 발표. 예상했던 일이다. 6자회담 복귀하된 그 사이에 미국과 1 대 1 결판으로 실질적인 합의를 보지 않겠는가 싶다. 2009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와 인천, 측근들이 줄지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 대통령도 사법처리 될 모양. 큰 불행이다. 노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같은 진보진영 대통령이었던 나를 위해서도, 불행이다. 노 대통령이 잘 대응하기를 바란다. 2009년 4월 24일 14년 만에 고향 방문. 선산에 가서 배례, 하의대리 덕봉서원 방문. 하의 초등학교 방문, 내가 3년간 배우던 곳이다. 어린이들의 활달하고 기쁨에 찬 태도에 감동했다. 여기저기 도는 동안.. 더보기
김대중 前 大統領의 마지막 일기 (3월) 2009년 3월 10일 미국의 북한 핵문제 특사인 보스워스씨가 방한했다가 떠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전화를 했다. 개인적 친분도 있지만 한국 정부에 낵 추진하던 햇볕정책에의 관심의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2009년 3월 18일 투석치료, 혈액검사, X레이 검사 결과 모두 양호. 신장을 안정하게 치료하는 발명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리 힘이 약해져 조금 먼 거리도 걷기 힘들다. 인류의 역사는 맑스의 이론 같이 경제 형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 헤게모니를 쥔 역사 같다. 1. 봉건시대는 농민은 무식하고 소수의 왕과 귀족 그리고 관료만이 지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담당했다. 2. 자본주의 시대는 지식과 돈을 겸해서 가진 부르주아지가 패권을 장악하고 절대 다수의 노동자 농민은 피지배층이었다.. 더보기
김대중 前 大統領의 마지막 일기 (2월) 2009년 2월 4일 비서관회의 주재. 박지원 실장 보고에 의하면 나에 대해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100억 CD) 대검에서 조사한 결과 나는 아무런 관계 없다고 발표. 너무도 긴 세월 동안 '용공'이니 '비자금 은닉'이니 한 것, 이번은 법적 심판 받을 것. 그 의원은 아내가 6조원을 은행에 가지고 있다고도 발표, 이것도 법의 심판 받을 것. 2009년 2월 7일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2009년 2월 17일 명동성당에 안치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천국영생을 빌었다. 평소 얼굴 모습보다 더 맑은 얼굴 모습이었다. 역시 위대한 성직자의 사후 모습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2009년 2월 20일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