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pyrus/Dizzy Report

코딩 글꼴 : 나눔고딕코딩 2.0과 Consolas, Verdana

코드 작성에 적합한 글꼴은 정말로 선택하기 힘든 문제다. 가뜩이나 제한 사항이 많은데, 여기에 한글이라는 문제까지 끼어들기 때문이다. 코딩 글꼴에 대한 사항은 http://celdee.tistory.com/673을 참조하라. 꽤 오랫동안 관찰한 끝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나눔고딕코딩 글꼴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 릴리즈되고 있는 나눔고딕코딩은 2.0 버전인데, 과거와 비교해 글자의 높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나눔고딕코딩 글꼴의 높이가 좀 높아서 다른 글꼴에 비해 크게 튀었는데, 이 문제를 어느 정도 개선한 느낌이다.

해외에서 가독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 코딩 글꼴들은 대체로 흠 잡을 데 없이 괜찮지만, 어떤 글꼴도 한글 문제를 시원스럽게 해결하지 못한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고정폭에 몇몇 글자들을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에 한글까지 고려하면 선택할 수 있는 코딩 글꼴은 매우 제한적이다. 나눔고딕코딩 글꼴의 글꼴은 구닥다리 시절의 폰트처럼 보여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Bitstream Vera와 같은 글꼴도 비슷한 스타일을 띄고 있다. 이것은 이들 글꼴들이 세리프(serif)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자들을 명확하게 구분하고자 약간의 과장된 장식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메모리를 아껴 써야 했던 과거에는 가독성을 위해 과장된 장식이 두드러질 수 밖에 없었고, 예전부터 프로그래밍을 해왔던 베테랑들에게 이런 글꼴이 익숙해보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나눔고딕코딩은 이런 스타일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코딩 글꼴 중에서 한글을 볼만한 수준으로 출력해주는 글꼴은 나눔고딕코딩이 유일하다.

나눔고딕코딩은 사실 산돌커뮤니케이션즈에서 만든 것이지만, NHN에서 배포하고 1차 저작 권리를 가진다는 점이 유일한 비호감 요소다. 이 비호감 문제를 제외하기만 한다면, 나눔고딕코딩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나눔고딕코딩 2.0


Consolas


Verdana


맑은고딕